[멘탈관리] 프레임 서평: 매순간 행복을 선택하는 법을 배우다
0. 총평
에필로그에서 저자는 말한다. '심리학자로서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메시지를 단 하나만 고른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프레임'을 선택한다.' '프레임'이야 말로 마음에 깔린 기본 원리인 동시에 행복과 불행, 합리와 비합리, 성공과 실패, 사람들 사이의 상생과 갈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책을 쭉 읽어나가다보면 일상의 문제점들이 다시 프레이밍해주기만해도 해결이 된다는 점 알게된다. 꼭 재테크 영역에서 뿐 아니라 일상 전반에서 스스로 리프레밍을 하는 훈련을 해나갈 수 있도록 실천방법 또한 담고 있다. 세상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일독을 권한다.
1. Pick한 구절
지혜는 한계를 인정하는 것이다
자신이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사이의 경계를 인식하는 데에서 출발한다.
우리 마음의 한계를 자각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한계 밖으로의 진군을 의미한다.
최상의 프레임으로 자신의 삶을 재무장하겠다는 용기, 나는 이것이 지혜의 목적지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오직 한가지, 우리 마음의 한계성, 그것에만 집중하고자 한다.
ㄴ 현실을 직시하고, 메타인지를 키우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 한계를 아는 사람만이 그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뜻같다. 우리는 결국 인간이고,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기에 그 테두리를 아는 것이 더욱 소중하다.
프레임에 대한 프레임
역할 : 프레임은 한마디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향한 마인드셋 등을 다 포함한다. 프레임은 방향성을 가진 조력자이자, 세상 보기를 제한하는 검열관이다.
맥락 : 역지사지의 심정이란, 다름 아닌 상대의 맥락을 이해해주는 것이다.
정의(definition ): 오늘=누군가에게는 간절했던 내일. 모든 출구는 어딘가로 들어가는 입구다.
단어다 : 프레임은 단어 싸움이다. Undocumented workers VS illegal alien 미등록이주자 vs 불법체류자
질문이다 : 자기 삶에 대한 평가가 시시하다면 시시한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세상을 강자와 약자,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배우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눈다"
은유다 : 야구 감독은 '인생=야구'라는 은유를 사용한다. 역전홈런, 굿바이홈런, 구원투수 등
순서다 :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젊은 시절의 고생이 인생 후반부 경험을 더 달콤하게 만들어준다. 대체로 안 좋은 일을 먼저 경험하는 것이 낫다.
욕망이다 : 동전 그리기 실험. 가난한 집 아이들이 원을 더 크게 그렸다. 보고 싶은 것을 보는 프레임
고정관념이다 : 인종, 성, 나이, 국가, 사회적 지위 등이 만드는 고정관념에서 자유롭기 쉽지 않다.
ㄴ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세상이, 실은 이렇게 프레임에 의해 촘촘하게 설계가 된 것이다. 고정관념을 벗어나기가 힘든 이유도 그것이고. 결국 프레임에 갇혀서 행복도 그 안에서 평가되기 쉬운 이유. 잘 알겠다.
나를 바꾸는 프레임
행복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의 문제다.
행복은 대상이 아니라 재능이다.
- 헤르만 헤세
환경미화원 아저씨 '돈벌이'나 '거리 청소'가 아닌 '지구를 청소하는 일'로 프레임한다.
상위 프레임에서는 Why(왜)를 묻지만, 하위 프레임에서는 How(어떻게)를 묻는다.
상위 수준의 프레임을 가진 사람은 Yes란 대답을 자주하고, 하위 수준 프레임은 No라는 대답 많이 한다.
상위 프레임이야말로 우리가 죽는 순간까지 견지해야한다. 의미 중심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게 하면 험한 세상을 이기고 남을 유산이다.
예) 장기기증을 탈퇴하기(Opt-out)과 가입하기(Opt-in)으로 둔다면? 장기기증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을지, 해야할 이유를 찾을지 프레임이 달라진다.
예2) 성취하는 사람의 프레임은 '접근' 프레임이다. 안주하려는 사람의 프레임은 '회피' 프레임이다.
회피 프레임은 실패 가능성에 주목하고, 실수에 주목하며, 처벌의 크기에 영향을 받는다.
ㄴ Why를 물어보며, 의미를 찾는 것. 상위프레임의 영역의 삶을 다듬는 것에 매우 게을렀다는 생각을 해본다. 미라클 모닝 밀리어네어에서 언급된 내용처럼 지상전을 벌이느라, 공중전에 대해 까마득히 잊고 살았다. 그리고 다시 의미를 돌아보니 지상전이 이제 고되지만은 않다. 다 의미가 있어서 하는 일이라 마음먹으니 저항 없이 살아진다 (-0-)
세상, 그 참을 수 없는 애매함
지혜를 필요로 하는 문제는 '잘 구조화되지 않은 문제' 혹은 '잘 정의되지 않은 문제'다
예시1) 명왕성 퇴출 문제, 투표로 할 것인가?
칼텍의 마이크 브라운교수는 무엇이 행성인지 결정하는 데 투표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과학이 아니라고 주장. 새로운 수정안을 따르면 행성의 수는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전 끝에 IAU는 명왕상을 제외하고, 논란의 소행성 제나는 황금사과로 인해 트로이전쟁 불씨 만든 싸움의 여신 이름 에리스로 이름이 바뀌었다.
예시2) 은메달리스트가 동메달리스트보다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선수들은 객관적 성취를 가상의 성취와 비교했다. 은메달리스트의 가상의 성취는 금메달. 동메달리스트들이 비교한 가상의 성취는 노메달.
애매함은 삶의 법칙이지 예외가 아니다. 애매한 세상에 질서와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프레임이다. 프레임은 우리에게 애매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준다.
ㄴ 인간사가 합리적으로 설명이 되지는 않는다. 그 때 우리는 프레임을 필요로 한다. 삶이란 것에 대해 새로운 질서를 부여하고 서사를 부여하고 싶을 때, 종교를 찾는 것도 비슷한 것 같다. 종교적 인간이 고통에서 의미를 찾듯, 우리는 삶의 어수선함과 애매함 속에서 나름의 질서를 규율한다.
자기 프레임, 세상의 중심은 나
- 자기중심성이 만드는 한계 앞에 철저히 겸허해지라
- 심리학자는 '자기'를 가리켜 '독재정권'이라고 부른다.
- 자기에 대한 지나친 생각이, 남들과 자신을 자주 비교하게 만들고 결국 행복을 저하시킨다.
- 코넬대 스턴버그 교수는 어리석음의 첫 번째 조건으로 '자기중심성'을 꼽는다. 박자 두드리고, 곡 맞추는 실험
- 내 주관적 경험과 객관적 현실 사이에는 어떤 왜곡도 없다고 믿는 경향을 '소박한 실재론(Naive realism)'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내가 선택한 것을 타인도 똑같이 선택할 것이라고 믿는다. 이를 허위 합의 효과(false consensus effect)라고 한다. 자신의 의견이나 선호, 행동이 더 보편적이라 착각하는 자기중심성.
- 우리가 다른 사람에 대해 말하는 평가나 내용을 보면, 다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보다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더 많이 드러낸다. 그러니 남을 헐뜯는 사람이 많다고 불평하는 사람이 있다면 가까이 말라. 그 사람 자신이 남의 허물을 들춰내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 조명 효과(spotlight effect)라는 심리 현상. 연극무대에 선 주인공 머리 위의 조명은 주인공이 움직일 때 따라다닌다. 그러나 우리는 연극의 주인공이 아니다!
- 자기프레임을 과도하게 쓰다보면 '나는 너를 알지만 너는 나를 모른다'는 착각하게 된다. 나의 입장에서 타인은 짧은 시간에 파악할 수 있는 단순한 존재지만, 나 자신은 그 누구도 파악할 수 없는 복잡한 존재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ㄴ '자기'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김에 자아 발사 및 고백을 해본다. 난 참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고, 이 점을 교정하기위해 애를 쓰는 편인데도, 여전히 자의식이 너무 강하다. 그러니 독재정권의 해산을 위해 계속 노력하자.
사람인가 상황인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악의 평범성에 대한 보고서
아렌트가 아이히만 재판 취재한 결과를 담고 있다. 책 부제에 들어있는 "Banality of Evil"이란 표현이 논란이 된다.
나치의 반인륜 범죄를 소수의 악인으로 프레임하는 것이 아닌, 아이히만을 주변의 평범한 인간으로 그려냈다.
'사람 프레임'에서 '상황 프레임'으로의 변화는 천동설에서 지동설로의 변화만큼이나 혁명적이다.
자신이 타인에게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면-군중 속에 있으면-평소 자제하던 충동적이고 비윤리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개인이 군중 속 경험하는 자아 실종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몰아(deindividuation)이라고 부른다.
권위자가 명령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해를 가하는 행동을 할 수 있다.
나치 캠프에서 운전병, 행정병, 식당병으로 일한 그들은 '일상 업무'라는 프레임으로 자신의 일을 바라보았다.
캠프에 참여한 모든 사람을 악마라고 규정하는 '사람 프레임'만으로는 이 종류의 불행이 역사에서 반복되는 것 막기 힘들다.
ㄴ 수많은 역사적 상황, 그리고 현재의 예시들을 넘나들며 악인이라는 개인이, 상황에 의해서도 만들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영화, 드라마 속 빌런 서사가 매력적일 때가 있는데, 상황을 고스란히 묘사해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상황의 프레임이란 이토록 중요하다.
'내가 상황이다'의 프레임
사람 프레임 남용은 서로 비난하고, 개인의 책임을 과도하게 묻게 된다.
상황 프레임이 인도하는 지혜의 끝은 '나 자신이 타인에게는 상황이다'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행동이 그 사람 내면이 아니라 '나'라는 상황 때문에 기인한다는 깨달음, 그것이 지혜와 인격의 핵심이다.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너의 한마디'란 말은 있어도,
'너의 인생에 힘이 되어준 나의 한마디'는 없다. 우리가 겸손하기 때문이 아니라, 나의 영향력은 좀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프레임과 상황프레임 사이 적절한 균형이 필요한 가장 중요한 영역이 행복이다.
폴 오스터
"영혼을 더럽히는 궁핍"은 누구라도 불행하게 만들 수 있다. 절대 빈곤 상태에서도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는 법을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절대 빈곤 상태 자체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다.
행복은 사람 프레임과 상황 프레임이 적절히 균형을 이룬 길의 끝자락에 있다.
<행복도 전염된다>라는 제목의 책. 개인의 행복은 '주변 사람'에 의해 크게 영향 받는다.
내가 행복하면 내 친구가 행복해질 확률은 약 15% 증가한다.
사람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노력을 하는 사람은 노력을 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프레임을 바꾸어놓는다.
인생은 자신을 발견하는 작업이 아니라, 자신을 창조하는 작업이다
Life is not about finding yourself. Life is creating yourself. - 조지 버나드 쇼
ㄴ 사람 프레임과 상황 프레임을 오가면서 스스로와 타인을 돌볼 줄 안다면, 참 행복하겠다. 그리고 뛰어난 타인들에게 영향을 받는 만큼 나 또한 누군가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돌아봐야겠다. 그러니 가까운 사람에게 쉽게 화내지 말자. 내가 행복하면 내 소중한 사람들도 행복하다니 일석이조 아닌가? 개이득!!!
예측하기 힘든 내일의 감정
현 시점에서는 미래의 시간을 제대로 상상할 수 없다.
우리의 뇌는 미래의 24시간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예측할 때는 오늘과 내일 사이 24시간이 수축 현상을 일으켜서 아주 짧게 느껴진다.
미래에 무엇을 할지 선택해야 할 때는 가장 좋아하는 것을 반복적으로 선택하는 편이 좋다.
다른 사람에게 줄 선물을 살 때 훨씬 더 다양하게 물품을 구입한다. 똑같은 물건을 반복해서 사용할 경우, 자신보다는 다른 사람에게서 '물리는 현상'이 더 빨리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하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이 앞으로 24시간 경험하게 될 일과 정서적 경험을 상상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자신의 미래 24시간보다 타인의 미래 24시간이 더 짧게 수축되어 상상된다.
명절에 '갈비' 선물. 설날과 추석사이 5개월~6개월 있지만, 마치 연이어 발생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
마음에도 심리적 면역체계가 존재한다. 극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면 심리 면역체계는 분주히 움직인다.
정서예측(affective forecasting)이라는 개념. 실연을 경험하게 되면 우리 마음의 면역체계가 눈부신 활동을 시작한다. (중략) 시간이 지나고 나면 웬만한 것들은 다 사소해 보이는 법이다.
ㄴ 우리는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마음에는 심리적 면역체계가 있어서 충격과 스트레스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래의 시간을 상상하고 두려워하느니, 미래에 가동될 내 심리적 면역체계를 믿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