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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릭스터m 플레이 후기(초보 가이드 겸 공략인 척 하는 소감문 겸 삭제 후기)
동글머니
2021. 5. 21.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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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기다려왔던 추억의 게임 트릭스터m이 드디어!!!! 드디어!!!! 런칭을 했다. 자정 땡 하자마자 서버에서 안 받아주는 바람에 자다깨어서 새벽 3시부터 약 1시간 가량 플레이하고, 오늘도 직장에서 근무한 시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플레이(라고쓰고 자동사냥이라고 읽는다)를 해보았다.
[그 시절 트릭스터 추억팔이]
- 트릭스터AD와 R을 모두 플레이 했었고, 가이드북을 샀으며, 최초의 유료 게임 컨텐츠 구매 이력으로 남았다
- 밤새도록 드릴질을 하고, 노가다성 퀘스트(몬스터 때려잡기, 아이템 모으기 등)를 하면서도 지루한 줄을 몰랐다.
-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트릭스터의 특장점은 지금 생각해보면 귀여운 도트 캐릭터/지형도/몬스터 그래픽, 발랄한 BGM, 짱짱한 타격감이었던 것 같다. 난 실제 지인들과 플레이를 즐겨해서 길드시스템에는 그닥 기억이 없다.
- 친구들과 하는 파티플레이가 나쁘지 않았고, 아직도 초보때 미친듯이 모았던 편지 시리즈 퀘스트가 생각난다. 사랑의 편지, 우정의 편지 어쩌고 하는 걸 발굴해서 보아야했는데 행운의 편지가 더럽게 안나왔던 것도 같다.
- 그 외엔 피에스타 기간도 생각나고, 각종 귀여운 펫들도 기억난다. 고렙 필드로 가면 갈 수록 몬스터 개체 수가 줄어들어서 슬펐던 것 같다. 가끔은 꿈에도 나온다. 필드에서 사냥하던 추억이 무의식에 깊게 저장된 듯 싶다.
- 커뮤니티 사이트도 꽤 활발했는데, 단순히 게시글만 있는게 아니라 오이깎는 게시판도 있었던 기억이 난다.
[트릭스터m, 그 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가?]
- 칭찬부터 하자. 그때 밤새 PC 앞에서 마우스를 딸깍거리던 유저들은 어느덧 노쇠해서 PC 앞에 앉아서 즐기는 게임을 할 체력도 그닥 없다. 그 점에서 트릭스터 자동사냥 시스템은 환영할 만하다.
- BGM 듣고는 울컥 했다. 잠시나마 추억의 브금과 함께 타임머신을 탄 느낌이었다.
- 이제부터는 좀 깔텐데, 그렇게 추억에 젖은 유저들의 실.망.대.파.티 피드백이 이어진다. 귀여운 리니지 어쩌구. 사행성 과금시스템 어쩌구는 사실 내가 크게 개의하는 부분은 아니다.
- 문제는 게임 안의 복잡도가 지나치게 높아졌다는 것이다. 나는야 늙은 유저. 캐릭터 속성값이 복잡해졌으며, 수치들이 너무나 많다. 메인퀘스트를 밀지 않고, 몬스터 사냥이나 발굴에 의해 획득되는 경험치는 터무니없이 낮다. 기억 속에 원조 트릭스터는 그래도 중후반 이후에 이런 깔딱고개 같은 구간이 있었는데, 이건 뭐 처음부터 경험치난의 연속이다.
- 아이템의 종류도 투머치다. 이것이 과금요소와 연계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은 하는데, 엘릭서니 포션이니 까지가 이 늙은이의 한계였다. 한방포션 이런건 귀엽기라도 했었지. 이상한 광석같은 것이 너무 많고 포션인지 가루인지도 많다. 연금술 게임인가?
- 그러나 잡템의 소중함을 모르는 너는 불쌍해! 이게 뭔 말이냐면, 구버전 트릭스터는 잡템들 이름과 드랍하는 몬스터, 드랍장소가 하나 하나 기억이 날만큼 잡템들에 대한 가치를 높게 둘 수 밖에 없었다. 자동사냥의 반작용일수도 있는데, 이제는 무슨 아이템이 떨어지더라도 자동흡수당하고, 인벤토리 열어보면 어느 몬스터가 떨어트렸는지, 무슨 퀘스트로 받았는지 1도 모르겠다. 흑흑. 나의 소즁한 잡템에 대한 집착을 돌려줘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계속 게임을 하고 있는 이유는? 자동사냥 시스템을 둔 RPG 게임이 한둘이겠느냐만, 걔중에 내가 가장 친숙하고, 트릭스터의 껍데기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귀여운 캐릭터들, 발랄한 브금들. 사실 브금 재생기처럼 그냥 틀어놓고 일하기에 괜찮았던 것 같다. 글을 쓰는 지금도 자동사냥은 윙윙 돌아간다.
- 내가 뭐 같이 게임하던 친구들을 돌려달라는 말은 안한다. 물론 트릭스터 출시 소식이 처음 나왔을 때 부터 같이 게임했던 친구들에게 연락하고 난리를 치기는 했지만, 그 친구들은 어느새 사회생활에, 육아에 저 멀리 떠나갔다. 어쨌거나 타격감이라도 돌려주세요. 왜째서 Critical, Miss, Double에서 그치는 건지 모르겠다. 숫자도 빵빵하게 좀 보여주세요. 물론 이런건 얼마든지 추가될 수 있는 요소라고 생각은 한다.
- 그리고 아이템 종류 자체도 좀 줄여주시면 좋겠는데영. 스킨들에 대해서는 크게 코멘트 할 말은 없는데, 왜 내 직업이 아닌 스킨들까지 자꾸 나오는지는 1도 모르겠다. 이게 그 리니지에서 유래된 과금 시스템의 일부인가.
[그래서 트릭스터m 초보자 가이드나 팁, 공략이 있는지?]
- 이걸 안쓰면 제목이 너무 낚시성 같으니까, 초반 플레이에 한해서 당황스러웠던 부분들에 대해 써볼 예정이다.
- 마스터몽 어떻게 잡나요? 몽키 대장 같은 몬스터가 초반에 좀 빡센데, 그냥 스크롤 좀 찢고, 아이템 강화해서, 음식 먹고, 포션 발라가면서 때리다보면 그 구간을 넘길 수 있다. 솔직히 몬스터 남은 피통이 안 보여서 초심자가 가장 당황하는 구간이 아닐까? 몽키새끼. 으으.
- 그리고 중간 중간 튜토리얼 성으로 글귀들이 나오면서 시스템 이용하는 법을 알려주는데, 글자도 작고 눈도 침침해서 잘 안 보일 거라고 생각한다. 난 그냥 다 스킵하고, 나중에 필요할 때 메뉴를 이것저것 눌러보면서 습득했다.
- 대표적으로 포션 자동 리필이 되는 기능이 어디에 있냐고 물으신다면? 화면 우측 상단 식스팩 복근 모양 메뉴 클릭하면 설정 아이콘이 뜨는데 그 안에서 컨트롤 할 수 있다. 50%로 해놓으면 갈수록 간당 간당하길래 80%를 디폴트로 해두었다. 그 외에 자동사냥시 몬스터 감지 및 공격 순위 등도 해당 메뉴에서 옵션 컨트롤이 가능하다.
- 죽으면 어떻게 되나요? 구급차 모션 뜨면서 기간틱 폴리스로 자동이동된다. 하루 5번 까지는 떡실신해도 잃어버린 금액이나 아이템을 회복시켜주는 모양이다.
- 아카데미에서 등록한 아이템이 안보여요?!?! 그건 등록하는 순간 인벤토리에서 다시는 찾을 수 없다. ㅎ. 아카데미 시스템이 첨보던 거다보니까 약간 ... 안 익숙해짐. 근데 아카데미에 등록해야하는 잡템 리스트가 상당히 많은데, 그 잡템이 인벤토리에서는 안 소중해보이니까 막 그냥 팔아치우고, 아카데미에 등록할라치면 사라지고 뭐 그런 애로사항들이 다소 꽃을 핀다.
- 자동사냥 지루해요. 어쩌죠? 무슨 플레이 트릭스터인지 사설 서버에서 이럭저럭 돌아가는 게임이 있는 모양인데, 나는 앉아서 회사일하고, 블로그 쓰기에도 허릿심이 다 쓰여서 PC게임은 도무지 못하는 몸이 된 것은 아닌가 싶고 아무튼 해보실 분들은 해보세용.
[최종후기]
- 레벨 27, 마의 구간에서 자꾸 몬퀘하는데 드러눕길래 삭제각 봄
- 도박성 게임하는데 사람들이 채팅창에서 비트코인 이야기 함
- 그리고 DC 갤러리가서 눈팅하다보니 얼마나 시스템이 험악한지를 깨닫고 그냥 삭제함
- 같이 하기로 한 친구도 삭제했다고 함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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