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마련] 이삿날 타임라인/자금계획 짜기
그 동안 대출 요정(?)의
'버팀목 전세자금 연장/상환기',
'보금자리론 대출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D
비록 댓글 하나 없었지만 블로그 내 최고 인기글이었어요 ^ㅁ^/
대출 요정 대출기/상환기 순서대로 읽기
오늘은 대출 랠리의 마지막 날! 이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이삿날은 기존에 전세집으로 거주하면서 쓰고 있던 전세자금대출을 상환하고,
새로 들어갈 집의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이사의 달인이신 어머니와 함께한 이사 2주전부터 D-Day까지 복기해보았습니다.
D-14
○ 이삿짐 업체 선정: 핸즈프리 이사를 하시고 싶은 곳은 비싸더라도 깔끔하게 해주는 곳을 찾으시면 됩니다. 하지만 평형을 좁히는 이사, 구조가 많이 바뀌는 이사의 경우엔 마이크로하게 현장에서 조율하실 각오를 하되, 조금 저렴하더라도 성실한 업체를 섭외해주세요.
○ 입주 청소 업체 선정: 이삿짐 업체와 연계된 곳으로 섭외했습니다. 맘카페나 SNS 등의 유명 업체는 고퀄이고 비싸고 예약이 어려운 단점이 있었습니다. 1달 이전에 예약이 다 마감되는 추세여서, 2주 전은 너무나 임박한 타임라인이었으므로 참조해주세요.
○ 대출 받으러 은행 가기: 주택담보대출 심사가 완료되면 은행을 방문해서 기타 등등 프로세스를 진행해주세요.
그리고 얼레벌레 회사 다니면서 집 정리 짬짬히 해둡니다. ㅎ....
D-7
○ 법무통 견적 내기 : 은행에서 나오는 근저당권 설정 등기하시는 분과, 법무통에서 별도 섭외가 필요한 소유권 이전 등기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후자에 대해서 법무통 견적 받아보시면 됩니다.
○ 전세자금 반환 계획 약속 : 전세집을 빼고 매매를 치는 경우를 상정해볼게요. 전세자금이 들어오는 시점을 픽스하신 후에, 잔금 약속을 잡으셔야 합니다.
○ 등기 치는 날 잔금 약속 잡기 : 법무사1, 법무사2, 매도인, 매수인, 더블 중개인 경우 소장님 두 분 이렇게 동시 에 모입니다. 인감도장 파파밧 찍고 신규 대출 내고, 기존 대출 상환 들어가는 과정입니다. 큰 돈이 오가는 만큼 자금 입출 계획을 꼼꼼히 보시고 진행하시면 됩니다.
○ 이사 일정 조율 : 보통은 빠지는 집과 들어오는 집 사이에 그닥 시간적 여력이 없습니다. 리모델링을 싹 하고 들어가면 참 좋겠지만, 보관이사 등에는 비용이 많이 들지요. 당일에 입주청소나 도배 등을 희망하신다면 타임라인을 쭉 조율해보세요.
○ 회사에 휴가 내고 널리 알리기 : 직장인 기준 앞 뒤로 휴가를 더 붙여쓰면 좋습니다. 관공서나 금융기관 볼 일이 채 하루 안에 끝나지지 않기도 하고 아무래도 정리나 체력 상의 이유로 필요합니다.
○ 가구 사이즈 실측 및 대략적인 배치도 가늠 : 특히 집의 구조나 평형대가 많이 바뀌는 케이스는 연구를 하셔야 좋습니다. 당일 날 정말 여기저기에서 '여사님' ,'사모님', '어머님' 부르면서 어떤 방향으로 가구를 배치할지 수십번 질문을 듣게 됩니다. 평형도를 여러개 프린트하셔서 그려보시면서 생각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물론 저는 이사의 달인 어머니께서 전자두뇌로 컴퓨테이션 해주셔서, 이 부분 고민을 크게 덜었습니다.)
○ 구역별/카테고리별 짐 정리: 시간이 부족하시면 거실, 안방, 작은방, 화장실, 부엌 등 공간별로 짐 정리를 하면 될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사 기회를 맞아 묵은 짐을 다 없애버리겠단 마음 가짐이시면 '주방용품' , '옷', '책' 등 카테고리별로 정리를 해주세요. 곤도 마리에님을 참조해봅니다.
이 때까지만해도 이사를 하게된다는 것이 잘 실감이 안납니다. 저는 이사 30번 넘게 해봤는데도 그렇더라구요. 휴.
(주로 어머니가 대부분의 과정을 진행하셨기 때문이란다. 이것아 ㅋ)
D-1
○ 자금 계획 마지막 점검 : 몇 시에, 어떤 계좌로, 어떤 분이, 얼마의 금액을 입출금할지 다 계산해보시고 엑셀에 기입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OTP 계좌 이체 한도도 꼭 챙겨주세요. (제 경우엔 상대방이 안 챙겨서 늦어졌어요)
○ 이삿날 타임라인 셋업 마무리 : 아직 조율이 덜 끝난 부분 (예: 입주청소 등)에 대한 확실한 셋업 해주세요.
○ 기존 집 수도요금, 가스요금, 전기요금 등 검침하고 납부 준비 : 나가는 집의 요금 정산할 준비를 해주시면 됩니다.
○ IPTV, 와이파이 이동 등 약속 조율 : 미리 약속을 잡아두시고, 하루 전에는 마지막으로 확인해주세요. 우리는 와이파이 없이 살기 힘든 현대인이니까요!!!!! 단, 이사 들어가는 시간의 끝자락 쯤으로 잡으세요. 이삿짐이 한창 올라가는 때 부르면 동선 상 난감한 일이 생깁니다.
○ 버릴 물건/가지고 갈 물건 분류 : 포스트잇을 붙여두거나, 크게 매직으로 가전 위에 엑스표시를 해둔다거나. 잘 구분을 해둡시다. 대형쓰레기 폐기물 처리를 위해 연락도 미리 해두고요.
○ 이사 가기 전 마지막 빨래 ex) 커튼
커튼은 탈부착이 힘드니 이 김에 빨래를 합니다. 이것은 어머니의 지혜...☆
여전히 실감나지 않습니다. 생활의 때가 온전히 묻은 기존의 집을 떠나보내다니요. 살던 동네와 작별 인사도 맘 속으로 한 번 해주고, 집의 벽지랑 장판과도 굿바이 인사!
D-Day
○ 일찍 일어나 아침 먹고 설거지
○ 쓰레기봉투 75리터 마련
○ 이삿짐 센터 환영 및 이사 전쟁 시작 (ㅠㅠ)
○ 아메리카노 원샷, 투샷 + 이삿짐 센터 분들 음료 시다
○ 자금 흐름 정리하기
[나가는 집]
- 전세 자금 반환 체크: 부동산 소장님과 최종 점검
- 전기, 수도, 가스요금 정산
[들어가는 집]
- 주택 담보 대출 시행
- 등기 비용(취득세, 등기비용, 채권비) 이체
- 대출 금액 외 나머지 부분 이체 : 계약금, 중도금, 대출금을 제외한 내 몫의 잔금을 이체하시면 됩니다. 내가 산 집이지만 화장실만 내 집인 이유, 바로 내 돈이 딱 그만큼 들기 때문이지요. 하하.
- 복비 이체 : 보통은 계약 당일에 하지만, 이삿짐 빠지고 난 후에 사진도 꼼꼼히 찍어보세요. 혹시 모를 중대 하자가 발생하는 게 두려우실 경우엔 다음날 쏘시는 거 같기도 합니다. 미처 몰랐던 결로나 누수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잖아요?
- 기타: 음식물 쓰레기 카드...와 같은 시구군별로 다른 마이너한 부분 챙기기
○ 동선 정리하기
[나가는 집]
- 사다리차 들어올 공간 확보. 지정주차공간이면 미리 통보
- 버리는 물건 빼둘 공간 확보
[들어가는 집]
- 이삿짐 빼는 시간 체크
- 도배, 장판, 입주 청소 타임라인과 동선 체크 : 시간이 넘 촉박해서 입주청소 업체 인원을 4명 부르고, 10시 30분에 시작하고 2시까지 마무리해주는 일정으로 진행을 희망 했었습니다. 다만 중간에 커뮤니케이션 로스가 생기는 바람에, 9시 30분부터 대기하시다가, 3분이서 2시까지 쉼 없이 달려서 청소를 마쳤어요. 도배나 장판도 당일에 하실 분들은 이삿짐 들어가는 시간 사이 사이에 스케쥴과 인건비 조율을 계속 해주셔야 합니다.
- 사다리차 들어가는 공간 확보 : 관리사무소와 경비아저씨 협조 필요. 0동 0호 이사들어오는데, 사다리차용 주차 공간 확보좀 부탁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려요. ^0^/ 그런 대화가 필요합니다.
○ 이사의 피날레
- 전기, 수도, 가스, 보일러, 와이파이(ㅋ) 작동 확인하시고요.
- 전입신고 하시고요. _ 등기부등본에 들어갈 계약서 원본은 법무사 분이 가지고 가셔서 열흘 쯤 후에 등기우편으로 돌려주십니다. 계약서 사본으로도 전입 신고가 가능했어요. 단, 전 집주인이 아직 전출 전일 경우엔 전입세대열람원 미리 떼어봐야 은행에서 적합 서류로 인정해주지는 않더라구요. (내일 또 가야함 ㅋ)
- 전입세대열람원과 주민등록등본 떼어다가 주택담보대출 낸 은행에 팩스로 보내면 끝!!!!!! 이사 대장정 마무리를 축하드립니다!!!!!
- 그리고 소음 등으로 인해 불편을 겪으셨을 주변 이웃분들에게 인사
- 중개소장님에게 감사 인사 등등을 진행해주세요
- 잔짐들을 정리해서, 잠 잘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주세요 ^^;;;
- 샤워하고, 두 다리 뻗고 잡니다
- 제가 못자고 있는 이유는 오늘 아메리카노 원샷, 투샷 넘모 많이해가지고요.
부린이 임장기부터시작해서 쭉~~ 흘러온 2월부터 7월 이사.
한 텀을 겪고 보니 다음 번엔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도 막 생기는 것 같아요.
물론 2월부터 7월까지 반성을 1톤 트럭으로 한 100대 정도 한 거 같습니다. 투자 공부를 해나가다보니 미진한 점이 많았어요. 정말 복기해볼 점이 많은 내 집 마련 실거주집 마련이었지만, 이렇게 내 생애 최초 주택 구입기를 완주했습니다.
오답노트 작성도 했는데, 요거는 내일 올려보는 것을 목표로 해볼게요!
마무리는 감사인사로!
임장부터 이사까지 전 과정을 옆에서 인내하며,
추우나 더우나 묵묵히 함께 걸어주신 어머니께 너무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