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부유하는 삶
제게 '정착'이란 단어는 참 낯설어요.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취업 준비에도 2년 매달려봤고,
창업에도 도전해봤었고, 지금은 6번째 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주거 역시 전월세 집을 전전했으며,
유년기까지 포함하면 이사만 30번 넘게 했습니다.
커리어도 주거환경도 뿌리 없는 유목민으로 살았지만
애써 자본주의의 불편한 진리를 외면하며 지내왔습니다.
1. 취미 부자
#영화 #케이팝 #여행 #게임
#끝내주게자기 #먹부림 #독서
저의 취미 목록입니다.
어떤 취미로는 팟캐스트 100편,
어떤 취미는 단기 직업,
어떤 취미는 창업 아이템.
수많은 '좋아하는 일'의 꽁무니만 쫓아 다니며 뷔페식으로 찍먹하느라,
그 어느 영역에서도 제대로 된 돈벌이를 지속하지 못했네요.
지나고 보니 제 삶은 참 재미 일변도의 일차원적 그래프 위에 있었어요.
열반 5강에서 배웠듯, 행복이 '재미'와 '의미'의 영역이라면
저는 '재미'만 추구한 나머지,
깊이도 의미도 없이 얄팍하게 삶을 채워왔습니다.
2. 월부 불시착!!
그래도 취미 리스트 중에
'독서'는 월부를 만나게 해준 고마운 습관이었습니다.
올 초 겨울 무렵,
내 집을 한 번 구해보겠다는 오기로
보물찾기식 임장을 다니면서,
재테크나 부동산 관련 책도
10권 정도는 읽었던 것 같습니다.
저의 첫 임장 파트너인 남자친구, 어머니, 동생과 돌아다니며
(무릎으로 기어다녀야겠어요, 고마운 사람들 ㅜ)
'내 집 마련'에 눈이 멀어 덜컥 집을 계약했습니다.
딴엔 최선인 줄 알고 지른 집을 돌아 보니
리스크 따윈 고려하지 않고 질러버렸고,
걱정이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부린이 살려!!!!!
책을 읽으면 뭐하나 실천도 못허구
스스로의 어리석음에 대한 분노와
수습은 해야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담아
재테크 블로그도 개설해서 독서도 계속 하고,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책 안에 답이 있기만 바랬습니다.
그러다가 부동산계의 클래식이자, 품절의 대명사 허니버터칩 같은
너바나님의 빨,간,책 <나는 부동산과 맞벌이한다>를 통 구할 길이 없어서
(도서관 예약 1달만에 결국 구하긴 했어요)
강의를 들어봐야지 하는 마음에 월부에 들어오게 되었고,
게시글 몇 개를 보다가 충격을 받게 됩니다.
띠용 O_O
컨셉 별로 나눠서 하는 전화임장이 있다고?
수익률 보고서? 임장보고서? 저환수원리? 이게...무엇????????
나 왜 이런 걸 1도 모르고 집 구입? 흑흑흑 ㅠㅠㅠㅠ 어뜨캄?????
수습하려면 방법이 없다!!!
/ㅁ/ 정규강의를 지르게 되었습니다.
3. 열반 이전과 이후의 삶
살짝 부끄럽지만 공개해봅니다.
휴... 여전히 부끄러우니 빨리 넘어갈게요
4. 투자 공부용 벙커(?), 그리고 주위의 응원들
좌) 화장실 갈 때 읽는 도서, 불 끄고 잠 안올 때 읽는 Ebook, 필사용 카드, 열반 강의 교재
중앙) 주간 탁상 플래너, 정문일침을 위한 포스트잇
우) 비전보드 배경화면 / 눈 뜨면 보이는 곳에 써둔 미모 루틴
침대에서 책상까지 주동선(?)을 투자 공부용 벙커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아직 회사에선 용기가 없어서 못하는 중인데
'ㅁ' 회사에도 적용해보려고요.
풍성해진 독서 목록과 주간스케쥴표, 비전 보드까지
모두 모두 월부에서 얻어진 습관들이라 꾸준히 지키고 싶네요.
참, 임장도요!!
그리고 하도 가족들에게 유난 떨다보니
(열반에서 5강에서 하지말라던 오지랖부리기 몇 번 했는데 이불킥 각이에요 ㅜ이젠 절대 안하려고요.)
이모가 투자 공부 해서 부자되란 메시지를 담아
내 집 입주용 금일봉을 하사해주셨습니다.
받고 보니 찡하고, 울컥하고, 감사하기도 합니다.
아직 싱글인데, 집이랑 결혼하는 느낌 들고, 부담도 팍팍 느껴집니다. '0'
이렇게 된 이상 무라도 썰어야지 안 되겠어요.
무...물러설 수 없는 느낌적인 느낌!
본격적이 되어버렸습니다. ㅜㅜㅜㅜㅜㅜㅜ
축결혼
축입주 봉투 ㅋㅋ
5. 앞으로 어쩔 셈이냐?
(Special Thanks to)
월부에 남아서 멋진 멘토님, 튜터님,
그리고 동료들과
걸어나가는 것 외엔 길이 없다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부유하던 삶을 살던 제가
5주 동안 꾸준히 해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월부 선배님들,
운영진 분이 만들어 온 환경 덕분이라 생각해요.
너바나님의 15년 세월 갈아서 만든
강의 컨텐츠, 양파링님 주우이님의 피가되고 살이되는 강의,
튜터님 질의응답시간,
강제 습관 형성 돕는 목실감시금부 구글 시트,
미모 때마다 응원주시는 댓글들,
경제기사, 알찬 후기와 숙제, 요약 정리 등
가만히 있는데에도 떠먹여주시는
동료분들도 너무나 많고,
인격적으로도, 실력적으로도 배울 분들도
참 많았습니다.
더 성숙하고 성장하는 재테크 라이프 +ㅁ+
ㅎㅇㅌ ㅎㅇ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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