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총평
경제학 교양서를 한 편 잘 읽은 것 같다. 경제학자들과 슈퍼리치들의 이론들과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이 잘 엮여 있다. 경제학 이론을 바탕에 두고, 저자가 통찰을 발휘해서 부동산, 주식 투자 등에 접목 하기 위해 파헤치는 부분(해석과 활용의 영역)에서는 이견이 갈릴 수는 있겠지만, 그조차도 저자만이 해낸 시도로 보인다.
교양미 ★★★★☆ 위대한 경제학자, 투자자 이름이 등장하는데 경제학자의 개인사, 당시 역사적 배경, 서로 영향을 준 이론 등등이 쉬운 말로 풀어진다. 왠지 교양이 늘어나는 기분이 든다.
생각해볼 거리 ★★★ 저자가 이론들에 대해 본인 나름의 해석을 제시하는데, 독자의 시각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면 투자 관점을 확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1. 밑줄 그은 영역
제 1장 노예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
전략적 사고 없이 무턱대고 열심히 하면 빨리 망한다 - 마이클 포터 (1947~)
투자나 사업은 시작하기도 전에 이미 승패가 정해져있다고 손자병법은 말하고 있다. 손무는 "먼저 승리한 다음 싸워라"라고 했다. 전쟁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따져보란 것이다.
마이클 포터 교수는 현대 전략 분야의 아버지라 불린다. 어떻게 경쟁요소들이 전략을 형성하는가(How competitive forces shape strategy)라는 논문에 5가지 경쟁요소를 처음 소개했다. 신규진입위협, 라이벌 기업 간의 경쟁, 공급자의 교섭력, 구매자의 교섭력, 상품이나 서비스의 대체 위협이다.
줄 그은 이유? 난 참 전략적 사고 없이 무턱대로 열심히 하는 타입에 가깝다. 그러다가 빨리 망하지 말아야지. 가령 창업이든 부업이든 뭘 하고 싶다면? 신규진입자, 라이벌, 공급자/구매자 교섭력, 대체 위협 등등 요소들도 고려를 해볼 일이다.
제 2장 부동산 가격이 움직이는 메커니즘
해당 장에는 다양한 경제학자는 물론, 레퍼런스가 되는 좋은 도서들과 도서들에 달린 작가의 코멘트 들 중 일부를 소개하고 넘어가려고 한다. (기회가 닿는 대로 다음의 도서들도 읽어 보고 포스팅 할 예정. 이게 바로 책이 책을 부르는 것)
<세계는 평평하다 The world is flat> 이제 장소는 과거만큼 중요하지 않다. 지구상 어디든 인건비가 싼 곳에 공장을 짓는다. 콜센터도 마찬가지. 이처럼 세상은 시간이 갈수록 평평해질 것이라는 게 우리의 상식.
<직업의 지리학 The new geography of jobs> 일례로 실리콘 밸리의 기술자 연봉이 비싸지만, 미국 IT기업이 인도로 옮겨가지 않는다. 세계화가 적용되는 분야가 있고, 적용 안되는 분야가 이다고 한다. 전통 제조업은 세계화로 국제 분업이 일어나고 세상이 평평해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시의 승리 Triumph of city> 1) 제조업 중심 지방 도시 쇠퇴 가능성 2)서울, 판교는 전망이 좋다. 3)정부가 지방도시활성화하려해도 성공 어려움. 사람을 지원해야지 지역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도시는 살아나지 못한다.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 The new urban crisis> 저자 리처드 플로리다는 "사람들이 기업과 일자리를 찾아서 이동한다는 전통적 생각이 맞지 않다. 도시의 성공을 위해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라 인재를 끌어 놓는 것이 맞다"
그 외 해당 장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지는 데이비드 리카도의 비교우위론, 노동가치설, 차액지대론은 한번 씩 알고넘어가면 교양이 쑥쑥 차오르는 것 같다. 헨리조지는 단일 토지세를 주장한 <진보와 빈곤>, 에덤 스미스 국부론, 로베르 피에르 일화 등은 알고 있으면 그냥 그 자체로 교양인이 되는 느낌이 든다.
제 3장 반드시 이기는 주식 투자법
해당 부분은 주식 1년 차 주린이인 나에게 영향을 준 파트이므로 하단에 별도로 요약을 하려 한다.
제 4장 투자의 길을 만드는 부의 법칙 중 교육비에 투자할까 부동산에 투자해서 유산으로 물려줄까
미국의 마이클 그린스톤과 애덤 루니. 물가상승률 제외하고 주식투자수익률은 연 7퍼센트고, 금,채권,부동산 투자 수익률은 모두 3퍼센트 미만이었다. 대학 졸업장의 투자 수익률은 연 15퍼센트 이상으로 밝혀졌다
줄 그은 이유? 대학원 졸업장이 돈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부동산에서 학군지가 중요한 이유도 덩달아서 알아버렸다.
에필로그
인간은 800만년 살아 왔지만 799만년을 구석기인으로 지내왔다. 현재 인간의 두뇌는 구석기인으로 최적화된 두뇌. 시장 경제의 등장은 1만년이 되지 않음. 우리는 구석기 인처럼 생각하고 행동한다. 바닥에서 팔고 상투에서 매수한다. 본능대로 하니 부자가 되지 못한다.
무리짓는 본능, 영토 본능, 쾌락본능, 근시안적 본능, 손실 공포 본능, 과시 본능, 도사환상, 마녀환상, 인식 체계의 오류의 본능이 부자가 되지 못하게 방해한다.
본능대로 산다. 가난하게 사는 게 제일 쉬운 선택이기 때문이다. 본능대로만 살면 저절로 가난하게 살게 된다.
줄 그은 이유? 더 이상은 게으르고, 가난한 선택을 하지 않고 싶다.
2. 나에게 미친 영향
- 원래도 차트 매매법을 하지 않았는데, 거기에 대한 확신을 주는 문구를 찾아서 앞으로도 하지 않을 예정(ㅋㅋ 원래도 골든 크로스, 이동평균선 이런거 몰랐음)
차트 분석으로는 절대 돈을 벌 수 없다 - 유진 파마
2013년 효율적 시장이론으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예를 들자면 "골든 크로스(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일 때 매수하고 데드 크로스(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하향 돌파)일 때 매도하라!" "헤드 앤드 숄더 패턴이 나타나면 팔고, 더블 보텀 패턴이 나오면 매수하라" 이런 차트 투자 기법을 컴퓨터로 돌려서 검증해보니 모두 헛소리였다. 대부분의 알려진 투자 기법을 실제로 검증해보니 모두 효과가 없는 투자법인 것으로 드러났다.
- 예외적으로 투자 효과가 있는 2가지 방법
1) 리처드 세일러 교수. 주가는 과잉 기복하는가? 과거 3년간 투자수익률이 낮은 주식군에 투자하면 향후 3년간 투자수익률이 시장 평균을 넘어 초과 수익을 얻을 수 있다. (3년 단위로 주가 상승률이 낮은 종목, 높은 종목을 분류하고, 이들의 다음 3년간 수익률을 조사해보니 낮은 수익률을 보였던 주식군은 3년간 평균 19.6퍼센트 상승률을 보인 반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주식군은 약 5퍼센트 하락)
2) 200일 이동평균선이 상승 전환할 때 사고 사락 전환할 때 팔면 시장 수익률보다 더 높은 초과수익을 얻을 수 있다.
기법이 공개되었기에 모든 투자자들이 따라 한다면 이 기법은 쓸모 없어질 것. 그러나 1번은 유효할 가능성이 높다.
- 무리짓기를 극복하는 두가지 지표 (by. 로버트 실러)
주가 : 주가는 기업의 이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움직인다. 이 지표는 CAPE라고 불리는데, CAPE란 'Cyclically adjusted price earning ratio'의 약자다. 경기조정한 P/E 비율이란 뜻이로, 물가조절한 실질 주가를 물가 조절한 실질 10년 평균 이익으로 나누면 CAPE 값을 얻을 수 있다.
확인 주소: http://www.multipl.com/shiller-pe/
부동산 S&P/Case shiller index다. 미국 부동산 가격이 과거와 비교해 어느 정도 올랐는지 알 수 있는 지표다.
3. 추천하는 사람
- 현대 경제학을 둘러싼 이론들을 일별해보고 싶은 사람
- 구석기인의 멘탈(ㅎ)이 아닌, 자본주의에 적합한 멘탈로 사고하는 법을 알고 싶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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